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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본에 가서 발표를 해야 하니까 정장을 챙겨넣었어. 패션 센스가 떨어지는 사람의 특징이라면 미리 입어보지 않는달까. 흥미가 안생기니 센스가 없는거고, 센스가 없으니 흥미가 안생기고. 하지만 마이는 구겨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입고 출발했어. ![]() 둘째날. 나고야 테레비전 탑 앞에서. ![]() 이때만 해도 나름 괜찮지. 바지는 하나니까 같은 바지에, 거의 안보이는 회색티는 버버리, 잠바는 3-4년전에 동대문에서 구입한 양가죽 잠바. 머플러는 엄마가 준 그라데이션이 들어간 파시미나. 구두는 슈 닷. 처음 사봤는데 편하긴 한데 좀 헐렁한 듯도. 볼이 큰 나에게 헐렁할 정도면 일반인들은 벗겨지지 않을까나. 셋째날. 스타트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해. ![]() 근데 나는 셋째날 오후에도 정장을 입고 리셉션에 참여해야 한다는 말을 둘째날 들은거지. 내가 정장용으로 가져온 옷은 좀 화려해서 이틀 입고 싶지가 않은거야. 그래서 쇼핑을 했어. ![]() 같은 잠바니까 보면 알겠지만 흑막이 나야. 충격적이게도 윗도리는 유니클로, 치마는 ZARA. 한국에 다 있는 브랜드지. 게다가 차이나 칼라 잠바에다 저걸 입고 왔다고. 보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꺼야. 저 남방과 첫날 남방이 그다지 안다른데, 왜 새로 샀을까. 그건 첫 날 입은 남방은 내가 둘째날 짐 꾸리면서 쳐 넣어서 이미 산산조각이 났거든. 그리고 패션빌리에서 J+ 얘기를 하길래, 나도 하나 가지고 싶었거든. 그럼 왜 국내에서 안샀냐. 짐작도 못하겠지만, 나는 요즘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. 꼭 나가야 하는 약속 말고는 항상 공부와 일을 하는척 하며 컴퓨터 앞에 하루종일 앉아있으며 주구장창 인터넷을 하다가, 못참겠으면 당일 콜로 뛰쳐나가는거지. 쇼핑은 사치일뿐. 마지막날을 위해서 나는 8cm 구두도 가져왔어. 미샤인가 잇 미샤의 블라우스와 언젠가 이야기했던 하이웨이스트 치마도. 그리고 알았지. 앗! 스타킹이 아니라 레깅스네!!! 그래서, ![]() 아. 그리고 레깅스 패션은 이날이 출국 날이라 짐 들고 발표장에 오느라 미처 못 산 거고, 발표 하기 전에는 스타킹 사서 신었어. 의상은 날이 가면 갈수록 바닥을 친 것 같아. 쳇. 사실 난 이 때 사람들한테 좀 괜찮게 보여서 소개팅을 따오려고 했는데, 모두 나에게 관심을 두지 않아 실패. 다른 회사 모 님은 우리 구성원을, 결혼 했고, 했고, 못했고, 어리고. 라고 외웠어. 무...물론 나도 그다지 결혼 하고 싶다는건 아냐. p.s. 저 구두는 내가 좋아하는 tandy 홍창 구두인데, 난 전에 신던 the shoe가 좀 더 이쁘다고 생각하지만, 이건 치오네님의 정보력으로 10만원 안쪽으로 사서 또 아주 만족하거든. 하지만 이 디자인의 원조는 루부탱이라던데. 언젠가는. 하여간 저게 8cm로 좀 튀는데, 내가 오늘 화장 좀 하고 저 구두 신고 출근했거든. 티님이 내가 꾸미고 출근한걸 보고 너무 놀라면서, 무슨 일 있냐고. 그리고 그 신발에 뻘건건 뭐냐고 신발로 쥐잡았냐고. 으하하하하. 이 개그 인정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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