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.
얼마전에도 같은 제목의 글을 썼는데, 아무래도 그 포스팅은 너무 나랑 상관없는 사람의(동생을 좋아하는 사람의 졸개로 추정되는) 사생활을 밝히는 것 같아서 지웠다. 하여간 나는 아직 본 적 없지만 나를 찾아 돌아다니며, 우리과 여심을 흔든, 그 잘생긴 졸개가 오늘 올 지도 모른다고 기대하고 있다. 설득력은 조금 더 떨어지는 추리가 하나 더 있는데 몇 달 전 나온 나의 방송을 보고, 나한테 반하고 못 잊은 나머지 나를 찾아오는 잘생긴 왕자님일 수도 있다.
2.
역시 사람은 징징거리고 봐야하나보다. 나는 두 건의 소개팅과 새로운 선을 할 상대를 지목받았다. 지목받았다는건 아직 아무도 나에게 연락을 하고 있지 않다는 말이지만. 왜 이 시스템은 여자가 먼저 연락을 하겠다고 하면 주선자 얼굴이 새파래지는걸까나. 나는 성격이 급한데다 바쁘다고. 하여간 세 사람 모두 훌륭한 장점이 있다, 한명은 돈이 많고, 한명은 잘생겼고, 한명은 까칠하고. 오오오. 합쳐줘. 합쳐줘.
3.
사실 난 전에 선본 남자의 블로그를 알고 있었다. 이건 나의 찌질한 성격과 넘치는 잉여력을 잘 보여주는 일인데, 엄마가 서울대 법대를 너무 대단하게 생각한 나머지 나의 핸드폰 칼라링도 바꾸게 하는 등 나를 너무 괴롭혀서, 나는 차마 엄마한테는 화를 못내고, 너가 잘낫으면 얼마나 잘났는데 하면서 걔를 추적해 블로그를 알아냈다. 나같은 사생활 블로거는 아니여서 흥미는 떨어졌지만, 말 하는것만 딱 봐도 재수없다는걸 알 수 있었다. 하지만 난 강마에를 좀 생각하긴 했고. 하여간 그걸 선보기 한 한 달 전에 딱 한 번 보고, 흥미가 떨어진 상태에서 전화받고, 흥미가 떨어진 상태에서 나갔다가, 식겁하고 돌아왔고, 잊으려고 하다가 꿈까지 꾼 다음에 결국 그 블로그에 다시 들어갔다.
마침 블로그씨가 그분에게 물어봤다. 블로그씨는 처음 본 사람과 이야기를 잘 못해요.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알려주세요.
그 사람의 답은, 처음 보는 사이에서는 말을 잘 못하는게 당연한데 요즘 젊은년들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. 그럼 내가 그 무식한 것들 붙잡고 법에 관한 얘기 해야겠냐.
나는 내가 처음 욕한 글을 비공개로 돌렸다. 나도 들킬 수 있잖아. 안들키겠지만. 웩!
4.
엄마랑 별로 친하지는 않은 아줌마가 있는데, 둘 다 상대방 성격이 너무 좋다고, 사돈맺고 싶다고 그러다가 결국 선을 보기로 했다.
엄마 : 그 사람이 나보고 성격 너무 좋대. 그러니까 너도 가서 잘해야해.
가하 : 잘생겼어?
엄마 : 그 집 엄마가 준수하니까, 아들도 준수할꺼야.
가하 : 잘생겼냐고!
엄마 : 야!
가하 : 엄마가 나한테 한 짓을 생각해봐.
엄마 : 사람들이 이 집 아들 괜찮다고 했어. 단점은 학교가 좀 별로인데...
가하 : 상관없어.
엄마 : 응. 안그래도 이 집 엄마가 나한테,
그 집 딸에 비해 우리아들이 좀 부족하지 않냐 그래서,
난 좀 학벌 같은것도 따지고 싶은데, 우리 딸이 그런거 하나 상관없다고
그저 멀끔하게 생긴것만 좋아한다 그랬지.
가하 : 그 얘길 하고있냐!!!
엄마 : 그러니까 그 집 엄마가,
어머 우리 아들 안잘생겼어. 그냥 말랐어. 살 좀 쪄야해. 그러더라고.
내가 아니라고, 우리 딸 마른 남자 디게 좋아한다고 했지.
가하 : 어떻게 그 아줌마는 엄마 성격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어?
엄마 : 걔는 ** 광고회사 다니는데, (뻐기는 말투로) 밥을 세 끼 다 준다?
가하 : 뭐냐고. 자랑할게 그것밖에 없어?
아니, 그건 죽도록 일을 시키고 집에 안보내준다는거잖아.
그게 무슨 자랑이야!!!
엄마 : 아니이. 그럼 너가 아침밥 안해도 되잖아.
가하 : 워워. 신잔소씨 워워. 진정하삼.